현실은 늘 시궁창

경계를 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The Skeptic 2008. 1. 24. 18:57

자신이 정하 것이든 아니든 이른바 '한계', 혹은 가볍게 말해서 '경계'를 넘는 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대단한 결심을 필요로 할 것이다. 덧붙이자면 선을 넘은 이후 과정에서 '의지'가 필요한 것 역시 가슴을 무겁게 하지만 현실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류의 거창한 단어들, '한계/경계/의지' 등등의 힘을 빌거나 의식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경계를 넘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라기 보단 특수한 경우이며 그 경계를 일반적인 일컬을 때 인습이라 한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 경계를 넘는 사람들을 일러 '여성'이라 한다.

 

대개의 경우 남성들은 '딱지'가 붙은 상황, 인물이 아니라면 쉽사리 다가가지 "않는다". 찻집에 들어가서 '종업원', '아는 사람', '약속한 사람' 혹은 '매력적인 이성'의 경우가 아니라면 말을 걸지 않는다. 그리고 그걸 예절이라 생각한다.

 

반면 여성들은 조금 다르다. 그들에겐 그런 딱지보다 그, 혹은 그 녀가 자신과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같은 차를 마시거나, 같은 책을 보고 있거나 같은 자리를 좋아하거나 하는 따위의 소소해 보이는 것들만으로도 대화를 시도한다.

 

반면 남성들에겐 그것들은 '대상'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고로 내가 그 차를, 책을, 자리를 좋아하는가 아닌가는 아무 문제도 아니다. 단지 수단에 불과하니까.

 

그리하여 일상적인 면에서 볼때 볼때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훨씬 더 고루하며 보수적이다. 실제로 남성들은 인정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