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늘 시궁창

CSI 와 대한민국 검새들...

The Skeptic 2009. 6. 2. 01:50

미국 드라마 CSI를 보다 보면 간혹 억장이 무너질 때가 있다. 대부분 교묘히 책임을 회피하려는 범죄자들을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옭아매는 스토리라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간혹 그것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증거'와 관련된 것이다. '증거'를 통해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해야 하기에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것이 바로 '증거'다. 그런데 정말 영악한 범죄자들은 그 증거의 약점을 이용한다. 말하자면 잘못된 방식으로 수집되었다던지, 잘못된 방법으로 다루어져 훼손되었을 우려가 많다든지 하는 식이다.

 

그런 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하잘것없는 실수다. 증거를 담은 봉지를 개봉할땐 다른 이가 개봉한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을 개봉하고 다시 담을 땐 꼭 테이프로 밀봉하고 그 테이프에 서명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안 지켜도 그만인 것 같은데 이게 빌미가 되면 법원은 아주 냉정하게 그 증거물을 증거로서 채택하지 않는다. 정말 장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 결과 범죄자는 무죄로 풀려난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거다. (물론 드라마니까 그렇겠지만) 단지 한 마디 할뿐이다.

 

"너 다음에 보자..."

 

처음엔 이해가 잘 안 된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정당성',과 '당위성' 못지않게 절차를 정확히 따름으로서 공권력으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란 것을 알고 나면 범죄자가 아니라 증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대원들에게 화가 난다. 사실 CSI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바로 이런 것들이며 아주 부럽다. 대한민국처럼 '어떻게든 될거야'라고 무식함을 자랑하는 인간들(주1)에 비해 얼마나 잘 짜여진 구조인가? 그리고 그런 신뢰할만한 구조와 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성실한 준수는 국민들의 신뢰까지 얻을 수 있다.

 

오늘 검새색희들이 공개 반박을 했단다. 내용은 '박연차 사건에 대한 정당성과 당위성이 훼손되어선 안 된다'란다.............

 

그래도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검새질해먹으려면 공부깨나 한 인간들일텐데 이건 뭐. 누가 너거들더러 그딴 거 하지 말라고 하던? 그런 것 안 할거면 왜 세금 축내가며 너거들이 검새자리에 앉아 있겠냐? 정확히 확인되지도 않은 피의 사실들이 언론으로 마구 흘러 들어가고, 특종에 목마른 언론에선 얼씨구나하고 대서특필해대고. 그게 절차상 엄청난 하자이니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해도 나아지는 것도 없고. 그렇게 마구잡이로 검새질을 해먹는데 어떤 국민들이 너거들을 신뢰할 수 있겠냐? 그래놓곤 이제 와서 웬 '정당성'과 '당위성'? 이건 뭐 어디서 어설픈 물타기를 하려고 대가리들을 굴리나.

 

그리고 이 사건 이전에 세간에 화제가 됐던 '장자연 리스트'사건을 너거들이 어떻게 다루었는지 볼까?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중앙 일간지 사주란 인간이 술시중을 받았단다. 사실상의 성접대지. 물론 그 인간은 그런 자리인 줄 몰랐다고 했을 테고. 그런데 검새 이 씹새들아, 그 땐 너거들이 어떻게 행동했냐? 누구나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 혐의 사실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극구 본인들 아가리로 발표하진 않았잖아. 아니 이 두 사건이 뭐가 그렇게 다르다고 다루는 방식이 그렇게 차이가 나냐? 쥐박이 정권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주는 중앙 일간지 사장은 조심스럽고, 깡촌에 가서 오리몰아 가며 농사짓자던 전직 대통령은 호구로 보이더냐? 아니면 별로 다를 것도 없는 두 사건을 그 따위로 차별대우한 다른 이유가 있으면 대보던지.

 

아니면 검새들 나온 명문대학교 선후배중에 언론사에 계신 분들이 많아서 슬쩍슬쩍 하나 흘려 달라고 압박넣더냐? 그래서 '우리 학벌 만세! 우리 학교 쵝오!'를 만들기 위해 검새들이 지켜야 할 원칙까지 잊어버리게 만들던? 절차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정도로 어설픈 검새들이 정당성와 당위성을 들먹이는 거 창피하지 않냐? 

 

나같으면 못 할걸, 부끄러울 테니까. 

 

 

 

주1)

조선족들이 열라 한심한 족속들인 이유가 이거다. 실제로 일하라고 시켜놓으면 제대로 하지도 못 하면서 맨날 '할수 있다!'고 외친다. 그러면 또 주변 인간들은 그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심지어 그렇게 외치는 인간보면서 '크게 될 놈', '뭐라도 할 놈'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단 한 개도 없는 인간인데 말이다.

 

쥐박이가 사장질 좀 해먹었으니 나라 경제도 살릴 줄 알았다? 나잇살깨나 처먹은 양반들이 그 인간이 사장질 해먹었던 시절이 어떤 시절인지 모르나? 어린 여직공들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각성제 먹고 피토해가며 미친 듯 일하고 쥐꼬리만한 월급받던 착취를 다카끼 마사오란 독재자가 보장해주던 시절이었다. 그 인간이 사장질로 배워 처먹은게 그건데 그거라도 잘 해서 나라경제 살리면 좋다라고 본게냐? 그래 그럼 지금부터라도 쥐박이 밑에서 피토해가며 좆빠지게 일해보시던지들. 넋빠진 늙은 이들, 너거들이나 그 개고생 다시 하세요. 젊은 것들 개고생 못 시켜서 안달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