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늘 시궁창

제주도가 총대를 매는구나...

The Skeptic 2009. 7. 23. 00:20

제주도가 추진하는 영리병원 도입안을 통과시킨 제주도의회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도의회가 이른바 '4단계 제도개선 5대 핵심과제 동의안'을 가결한 데 대해 "도민들의 강한 의지가 투영됐다"며 "핵심과제들을 일괄적으로 중앙정부와 조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가 특별자치도특별법을 개정해 추진하려는 5대 핵심과제는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 도입 △국세의 자율권 확보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자치재정권 강화 △녹색성장 산업 육성 등이다.

 

<의료민영화와 카지노, 녹색성장 산업> 어디서 졸라 많이 듣던 이야기다 싶었는데 결국 쥐박이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애쓴 거구만. 내용도 없고 대충 비스무리하게 이름만 맞춰서 중앙정부에 잘 보이고 로비 좀 열심히 하면 어찌어찌 허가가 날 거라는 잔 대가리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하긴 지방 늙다리 꼴통들 대가리덴 털어봐야 나올게 있겠어.

 

당분간 대운하는 안 하겠노라고(라고 쓰고 그러나 '4대강 정비'로 이름 바꾸어서 시행한다라고 이해하면 된다) 했으니 사실 이제 남은 건 전교조 때려잡는 거 하고, 의료민영화 밖에 안 남았네. 군사독재 시절에도 함부로 손 못대던 게 교육과 의료, 언론이었는데 그중 언론 건은 해결했으니 나머지에 손을 뻗치겠지.

 

그나마 그 세 분야는 국민들의 생계, 생활, 미래와 직결된 문제들이라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들인데 뭐 요즘 돌아가는 추세를 보면 국민들도 '돈만 된다면야 뭐든지 오케이!'라는 세상이니 조금만 밀어 붙이면 손볼 수 있을 거야.

 

갑자기 대선끝나고 어느 얼치기 자칭 진보가 자랑이랍시고 인터넷에 글써놓은 게 생각나네.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서 이명박 찍었습니다."

 

정말로 할 말이 없더군. 나름 학생 시절 데모깨나 했다고 자랑삼아 슬쩍슬쩍 흘리던 인간조차도 어떻게 세상 돌아가는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데 하물며 일반 국민들이야.

 

언론도 극우 신문지와 재벌에게 넘겨서 고용창출과 신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산업 육성에 나섭시다. KBS, MBC, 좆선일보, 똥아일보를 합치면 할리우드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쯤은 아주 쉽게 이길 수 있을 겁니다. 까짓 CNN따위가 경쟁 상대가 되겠어요. 각하의 영도 아래 새벽별보면서 좆나게 일하면 다 될 겁니다. 단 당신이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멍청한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쌀나라가서 남조선의 우월한 국민건강보험 체계의 비밀을 알려주지 말기 바랍니다. 국가적인 건강보험 체계는 마련되어 있지 않으나 머리당 소득은 우리보다 월등히 높은 사람들이 이른바 의료관광을 오는 것인데 쌀나라같은 호구에게 영업의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되지요. 만약 계속 그런 짓을 한다면 각하의 뜻에 반하는 반역자가 될걸.

 

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P.S.

세상 돌아가는 게 너무 재미있고 스릴이 넘쳐서 다음 번 선거부턴 꼭 딴나라당과 그 당 출신 대통령 후보를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쥐좆도 없는 것들이 피똥싸며 살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어? 세상 재미만 있으면 되지. 그리고 원래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 구경이라잖아. 내 손에 피 한방울 튈 일없는데 얼마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