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좌빨, 노조 그리고 불안.
전교조, 좌빨, 노조 그리고 불안.
'전교조, 노조, 좌빨'이란 단어는 저마다 다른 정의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남조선에서 이 단어들의 '정서적 의미'는 결국 하나다. '불안'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남조선 인민들의 대다수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의 '정확한'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따위엔 결코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익숙한' 삶의 방식 그대로가 마냥 유지되기를 바랄 뿐이다. 흔히 말하는 중산층의 '소시민주의'다. 그러나 '정확하게' '제대로' 말하자면 그런 삶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적인 요인은 항시 변화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간 스스로도 변화한다. 그 변화가 주도적인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나이 안 먹는 인간 없으며 나이를 먹는다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신체의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인간조차도 이 변화까지 무시할 순 없다.
결국 '막연한 불안'이 싫어서 '존재하지 않는 익숙함'을 추구하는 행위는 눈을 가리면 하늘도 사라질 것이라 믿는 아둔한 행동에 불과하다. 물론 그럴싸한 변명들도 존재한다. '정치판은 썩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똑같이 아둔한 인간들끼리 보기엔 매우 쿨한 행동인 양 보인다. 그러나 결국 그 역시도 '아둔함'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국어교욱에서 강조하는 이른바 '육하원칙-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왜'에 의거하지 않는 발언은 결과적으로 '모른다'라는 말이며 이는 초딩들도 할 수 있는 말이다.
'전교조, 좌빨, 노조'란 단어를 들으면 괜히 불안하다? 왜?
결국 이 질문에 스스로 제대로 답하지 못 하는 한 이 나라는 마르고 닳도록 이 모양 이 꼴일 것이다.
p.s.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전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