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의 문제
1. 나는 등산에 그리 흥미가 없다. 해서 오은선인가 하는 분이 14좌 완등을 했다고 해도 사실 무덤덤하다. 그저 내가 주목하는 건 '그게 사실인가?'하는 점이다. 스페인에서 이의 제기를 해왔고 그 때문에 어떤 여자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단다... 산 정상에 오른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를 한다? 사실 난 이 사실자체가 그리 미덥지 않다. 물론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방법들중 가장 완벽한 것은 누가 뭐래도 물증이다. 그런데 인터뷰라? 과연 어떤 방법으로 증명을 해낼 수 있다는 말일까? 이리저리 궁리를 해봐도 도통 그 방법이란 게 떠오르지 않는다. 아무튼 중요한 건 오은선의 14좌 완등이란 기록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오은선의 열정내지는 결과에 대해 폄하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14좌가 아니라 그 중 하나만 올랐다고 하더라도 사실 참 대단한 기록이다. 단지 그것과 '공인'은 다르다는 말이다. 역시나 남조선 찌라시 언론들이 지들 멋대로 앞서나가고 있어서 괜히 한번 써본다. 2. 스페인 원정대가 오은선이 조난당한 자기 대원을 구조하러 오지 않았다고 비난한단다. 글쎄? 거리상의 문제가 있어서 자신들이 나서기엔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고 여타 다른 요인들도 있을 테지만 어쨌든 자기들도 하지 못한 일 아닌가? 누가 뭐래도 1차적인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는 것 아닌가? 뭐 산타는 사람들은 대체로 스스로에 대해서 뭔가 좀 있는 사람들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래봐야 결국 사람일 뿐이니까.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못할 바도 아니다. 사람이 다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