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츄어리즘
황재균 트레이드
The Skeptic
2010. 7. 24. 00:31
황재균 트레이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시진 감독 때문에라도 난 히어로즈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리고 긴가민가 하면서도 이장석 대표의 진심에 대해서 믿어주기로 생각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황재균 트레이드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현금 거래없는 선수 대 선수의 트레이드라곤 하지만 사실 그대로 믿긴 조금 힘들다. 설령 그런 뒷배경이 없다고 해도 석연찮은 점이 많다. 황재균은 알다시피 당장 어느 팀에 보내도 붙박이 3루수로 뛸 수 있을만한 죽시전력감의 선수다. 반면 김민성은 여전히 경기경험이 부족하며 투수 김수화는 데려다 키워야 한다. 돈거래가 없다는 전제하에 가치가 나가는 선수를 내어주면서 더 많은 수의 유망주를 받아 들이는 것. 이런 경우는 사실 팀 리빌딩의 경우에 해당하는 트레이드다. 그렇다면 현재 히어로즈가 리빌딩의 상황에 놓여있나? 아니 그렇진 않다. 선수층이 얇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글스처럼 문제가 될 수준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일까? 리빌딩형 트레이드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샐러리, 연봉의 문제가 있다. 즉 지명도 있는 선수를 내보내면 지출되는 연봉의 양은 줄지만 저렴한 연봉의 유망주 선수는 늘어난다. 넥센이란 스폰서를 얻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재정이 그리 여유롭지 않은 구단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발상이다. 이러나 저러나 김시진 감독만 죽어나게 생겼다. 김시진 감독님,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