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느 젊은 배우의 신사 참배
<무카이는 "전쟁과 관련된 사람들 모두에게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종전기념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전한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을 알리며 "나라의 책임자가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가 아닌가"라는 '귀국' 속 자신의 대사를 인용하며 참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일본은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중 하나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라며 "그러나 '왜 그것이 문제인가' 그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죽을지 모르고 가족의 안부도 알 수 없는 전쟁 중과 비교하면 너무 행복해 미안할 지경"이라며 "필사적으로 일본의 장래를 염려하면서 패배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감사한 기분이 가득하다. 더욱이 그 전황에서 무조건 항복까지 끌고 간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꽤 유명한 젊은 배우라고 한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단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란다. 참으로 섬뜩한 것이 이 어린 배우가 쓴 글의 내용이란 게 그동안 일본의 극우 제국주의 파시스트들의 논리 그리고 일본내 최대정당인 자민당이 그간 행한 공식적인 의사표시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스스로 포기해버린 국가의 역사관은 결국 자국내 최대 정치집단의 입김에 좌우되는 것이다. 역사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가르치는 수단이 아니라 그저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조작되는 현실인 셈이다.
그래도 참 뭐라하기 애매한 것이 일본과 같은 역사가 지금 한반도 남쪽에서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 연합(이리고 쓰고 극우 파시스트라고 읽는다)에선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서 주로 영웅으로만 다루어 졌고 최근에서야 겨우 그들의 잘못을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고 알리기 시작한 독재자 이승만과 다까끼 마사오를 다시 영웅으로 승격시키고자 하는 교과서를 편찬하겠노라고 한다. 심지어 죄박이 정권에선 그런 극우 파시스트들의 주장에 발맞추어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상해 임시정부의 적통을 무시하는 광복절 계산법으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었다.
뉴라이트 연합이나 죄박이, 딴나라당같은 극우 파시스트들에겐 역사적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파시스트 독재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현재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것인 셈이다. 그들에겐 역사왜곡이 역사교육인 것이다. 일본의 극우 파시스트들과 무엇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