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소프트 창단과 경기 참여
엔씨 소프트 창단과 경기 참여
엔씨소프트가 창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 9구단으로 확정되었다. 몇 가지 요식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다. 일단 난 적극 찬성하는 쪽이다. 병맛 롯데가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발목을 잡고 늘어졌다. 요즘 롯데 하는 짓거리를 보고 있으면 차라리 롯데란 기업을 프로야구판에서 퇴출시키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잠깐 해보는 여담. 얼마 전에 롯데 그룹이 신동빈 2세 경영 체제로 넘어갔다고 한다. 롯데란 기업이 가지는 위치가 그렇듯이 이 양반도 국적 문제가 상당히 복잡하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그가 상당 기간동안 2중국적자였다는 점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1998년전엔 외국인이 토지매입이 불가능했음에도 현재 개발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정동의 토지를 사들였다는 점이다. 분명히 한국인, 즉 내국인 자격으로 토지를 거래한 셈이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가 2중 국적자로 있는 그 기간동안, 즉 내국인 자격으로 토지를 거래한 그 기간동안 또한 재외국민 자격으로 군대는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있는 자들의 힘이란 건 국적조차도 자기들 입맛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수준이란 사실.
아무튼 지금은 야구, 프로야구 신생팀에 대한 이야기. 애시당초 처음 프로야구단 창단 이야기가 나올때 내 바램은 여건이 된다면 9구단과 10구단이 한번에 창단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쪽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홀수 구단보다는 짝수 구단이 운영면에서 훨씬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의아한 것 한 가지. 이번에 창단이 확정된 엔씨 소프트의 경우 리그 참가라 2013년, 2014년으로 잡혀 있다고 한다. 난 이게 아주 이상하다. 물론 야구단 창단과 리그 진입이 단시일에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은 안 하지만 그렇다면 그 기간동안 선수들은 뭘 하란 말인가? 특히 신생팀에게 지명된 신인선수들은 고스란이 2년에서 3년을 놀아야 한다. 물론 그 기간을 훈련도 하고 2군리그도 참가하는 기간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덕에 이들은 프로선수들의 진정한 권리인 FA를 행사할 수 있는 기한도 늘어난다. 게다가 그들과 같은 시기에 신생팀이 아닌 다른 팀에 지명된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 더욱 문제는 신생팀이 기존 구단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는 선수들도 같은 상황에 놓인다는 점이다.
2011년 올 해 1군 리그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치더라도 일단 단장과 프론트를 비롯한 선수단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지을 수만 있다면 당장 올해라도 2군 리그는 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선수들 역시 맥없는 팀내 평가전같은 걸 하느니 2군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 더욱 훈련도 되고 자극도 될 것이다. 이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내년, 즉 2012년이면 1군 리그 참가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 준비를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차피 신생구단이다. 창단 이후 몇년간은 낮은 승률과 성적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라면 차라리 리그에 참가하면서 해나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본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주장 한 가지 더. 최근에 '룰5드래프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역시도 신생팀을 위한 배려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다. 때문에 기존 구단들은 반발하는 듯 하다. 그러나 몇 가지 제도적 보완을 한다면 이 제도 역시 선수들을 위한 아주 좋은 장치다. 특히 선수이동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호들갑을 떠는 우리 나라에선 오히려 빨리 도입해야 하는 제도다. 기약도 없는 2군 생활을 하는지 차라리 기회가 있는 팀에서 1군으로 뛸 수 있는 것이 선수들에게 더욱 좋은 시스템이니까. 보호선수의 숫자와 드래프트시의 이적료 문제만 합의된다면 당장이라도 도입해야 하는 제도다. 그리고 신생팀을 위한 배려라기 보다는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물론 롯데같은 정신나간 구단들은 반대를 할테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