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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불법도청, 운전기사, 신참 기자, 꼬리자르기

The Skeptic 2011. 12. 3. 02:40

디도스

 

해킹, 사이버 공격. 남의 나라 말 같이 들릴 것이다. 물론 몇몇 명민하고 호기심많은 젊은 이들은 이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히죽히죽 웃을 수도 있다. 자기는 할줄 안다는 거다. 물론 그네들 중에 진정한 의미에서 해커라 일컬을 만한 이는 그야말로 극소수라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큰 으미에서 해킹에 속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선 나도 뱔로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미 기성품 해킹 프로그램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고 그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질구레한 해킹 정도는 충분히 행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사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할 줄 안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기껏 해킹이라고 해봐야 건질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거나(실제로도 그렇다) 뒷탈이 두렵거나(자신의 흔적까지 완전하게 지울 수 있을만큼의 실력이 되는 해커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기타등등 기타등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안 좋은 일이니 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애정남 식으로 말하자면 경찰 출동해도 안 잡혀갈 수 있을 실력이 되더라도 하지 말자고 약속을 하고 그것릏 지키기 때문에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선 그런 약속들이 자주 어긋난다. 심지어 나라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개입된 사이버 테러가 벌어지고 심지어 그 테러의 대상이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선거관리위원회이며 정치적으로 반대편인 선거 출마자이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분명히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하고도 심각한 도전이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오리발을 내밀기 바쁘다. 해당 국회의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면서 고작 한다는 말이 '내가 알았다면 사퇴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면 물러나지 않겠다는 말이다. 짧은 말로 쉽게 설명하면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렇게 또 애꿎은 어리디 어린 운전기사가 덤터기를 씌우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 딴나라당 국회의원은 새파랗게 어린 방송사 후배 기자를 이용해서 야당 회의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면서도 경찰 출두까지 거부했다. 그리고 그 당의 국회의원 비서와 운전기사는 선거관리위원회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사이버 테러까지 감행한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뗀다. 

 

이게 대한민국 국회에서 다수장이라는 딴나라당 애들 하는 짓거리다. 대한민국을 망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인간들이지 결코 좌빨들이 망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