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문제
탈북자 문제
이슈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정치인들 중에 말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하나같이 남한내 대표적인 꼴통보수들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탈북자들의 인권이 걱정되어서 그런 일을 하는 걸까?
미안하지만 난 믿지 못 하겠다.
만약 그들이 남한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반인권적인 단속에 대해서 분노한다면
생존권 싸움에 내몰린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어 준다면
가난한 이들을 벼랑끝으로 내몰 한미 FTA에 대해서 반대한다면 믿어줄 마음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인권은 보호받아야 할 인권과 그렇지 않은 인권이란 구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인정한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 사람들에게나 통용되는 주장이다.
정치인들이 그런 걸 모른다는 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증거아니겠는가?
어떤 발언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온 것인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건 원칙적으로 그리 좋은 판단기준은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현실적으로 따져 보면 아직까지 남한에서 그것만큼 확실한 기준도 없다.
그래서 목숨걸고 단식하는 분껜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난 믿지 못 하겠다.
그나마 가장 좋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봐야
우상과 이교를 숭배하는 저 불쌍한 어린 양들을 구원해 달라고 울면서 기도하는
남한의 대다수 교회를 점령한 근본주의 개신교의 독선적인 믿음과 같은 느낌이 든다는 거다.
그들의 믿음은 매우 독선적이지만 그들은 그걸 진심으로 믿는다.
그래서 진심어린 행위를 하지만 실상 그 행위는 매우 독선적일 수밖에 없는 것.
이게 그나마 내가 좋게 해석한 것이다.
나쁘게 해석한다면?
탈북자 문제를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