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국제학교
국제도시와 국제학교 조서에 나랏돈이 들어간다 그걸 몰랐나? 하긴 그 바람타고 자기 아파트 값만 올라가면 그런 일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나라에서 고작 이런 정도의 일 따위에 분노할 리가 있겠는가?
대구 교육감이란 인간은 학생들의 자살원인이 전대통령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살때문이라는 별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 놓는다. 곧 죽어도 자기 책임이란 소리는 하기 싫다는 거다. 그래 좋다. 누군들 면피하며 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래서 하는 말이다.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교육감같은 것 안 하면 된다. 자기 지역의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들을 하는데 교육감이 내 책임은 아니오라고 말하는 거 정상은 아니다. 그런데 당신이 교육감이 아니라면 그런 소리 할 필요조차 없다. 아니 다른 사람들처럼 남의 탓으로 돌리면 되는 거다. 그러니 교육감같은 거 하지 마라.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통령이란 인간은 세금 들여가며 국제학교 만들어서 교육가지고 장사나 해볼 생각이나 하고 자빠져 있고 지역의 교육계 수장이란 작자는 학생들의 자살은 자기 탓이 아니라는 소리를 하는 세상이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다시피 그런 문제에 대해 남한 사람들 대부분은 무관심하다. 그러니 앞으로도 새대가리당은 교육을 장삿속으로 바라볼 확률이 높으며 대구 교육감과 같은 이들은 계속해서 교육감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계속 자살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단지 당신들이 알 수 있는 것은 누구도 잘못한 것이 없고 잘못된 정책도 없는데 학생들은 계속 자살을 한다는 점이다. 원인을 모르니 막을 방법도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늘 살아왔던 대로 살면 된다. 당장 내 아이가 자살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당연히 자살한 아이들보다는 살아남은 아이들의 숫자가 월등히 더 많다. 즉 당신의 아이 역시 자살할 확률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 물론 이 확률은 어디까지나 랜덤이기에 확률이 높다고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어쨌거나 확률은 높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사건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결과와 현상만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지극히 낮은 확률로 닥치는 불행에 대해 그저 '운'이나 '재수'로 간주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설령 불행히도 당신의 아이가 자살을 하게 되더라도 그건 그저 '운'이나 '재수' 탓인 거다. 나라의 잘못된 교욱정책 탓도 아니고 학생들의 자살이 전직 대통령과 사회지도층의 자살을 모방한 탓이라고 말하는 이상한 교육감같은 이들이 교육계에 득시글거려서도 아니다. 그저 운이고 재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