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grafia

새삼 느끼는 건데...

The Skeptic 2013. 4. 25. 00:20

역시 난 조용필은 별로다. 

물론 60대의 나이에 무려 19집 앨범을 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과거 '7080'이나 '세시봉'처럼 추억팔이용 옛날 노래가 아닌 신곡이란 점도 대단하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내겐 그 뿐이다. 

예전부터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조용필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리고 역시 싸이도 내 취향은 아니다. 

강남스타일도 그렇고 이번 젠틀맨도 그렇다. 

나름 싸이가 자신있어 하는 분야가 이런 스타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런 종류는 내 취향은 아니다. 

난 싸이의 다른 노래들이 더 좋다. 


최근 잘 나간다는 버벌진트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난 버벌진트가 정확히 랩 혹은 힙합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창법이 그런 것인지 알수가 없다. 

만약 전자, 랩 또는 힙합이라면 실망스럽고 후자라면 더욱 실망스럽다. 

이건 내가 김진표를 보면서 느끼는 실망감과 정확히 일치한다. 


악동뮤지션 역시 비슷한 이유로 내 취향은 아니다. 

그나마 버벌진트나 김진표보다 낫다면 적어도 그들은 그들 나이 수준에 어울리는 센스를 보여준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계속해서 음악을 할 생각이 잇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적어나가다 보면 결국 남는 건 이른바 요즘 잘 나간다는 노래나 가수들은 다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거다. 

그나마 최근에 가장 괜찮았던 노래중의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난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꼽겠다. 


그리고 요즘 난 라벨의 볼레로와 에릭 사티를 듣는다. 

누가 그러더라. 대중음악에서 더 이상 들을 것이 없다고 느껴지면 클래식같은 연주곡을 찾게 된다고. 

요즘 내 상태가 그렇다. 물론 괜찮은 대중음악이 또 나온다면 찾아 들을 테지만 아무튼 요즘 내 상태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