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 논란 음반을 거꾸로 돌리면 특정한 메시지가 들린다는 건 내가 고딩이던 시절 헤비메탈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중고딩 사이에서 은밀하게 그러나 누구나 알던 공공연한 비밀중의 하나였다. 아무래도 당시만 해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앨범재킷,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이었던 외모등등이 그런 분위기를 부추겼던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들어본 아해들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누가 그러던데?'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대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개중엔 호기심 왕성한 소년들도 있었고 실제로 거꾸로 돌려보기도 했었다. 그들의 실험결과는 이러했다. '굳이, 어거지로 듣고자 한다면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마디. "대충 들리긴 하는 데... 영어라서...;;;" 그 당시 나와 주변 친구들의 반응. "뭐야? 그게?" 세상살기가 참 각박하다고들 말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참 지루하기 짝이 없나 보다. 그도 아니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못 하는 인간이거나. 인간이란 참 미묘한 짐승이라 증거도 없고 논리적 가정조차 없어도 믿고 싶은 게 있으면 믿을 수 있는 존재다.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류의 믿음이란 게 많은 인간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가치들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종교, 사랑, 충성 기타등등 기타등등. 그렇다고 이것들이 사회적으로 악영향만 끼치는가 하면 그렇지만은 않다. 인간사 모든 것이 그렇듯 이것도 '양날의 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튼 중요한 건 이런 얼토당토않은 사실을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공간에서 힘주어 역설한 그런 얼토당토않은 인간과는 상종하지않는 것이 좋다는 거다. 그런 공간에서 그런 말을 할 정도의 인간이면 재미삼아 떠드는 게 아니고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소녀시대 gee 노래를 듣고 있다는 이유로 '악마가 씌웠다'며 난리 부르스를 떨 수도 있기 때문이다. 뭐 무섭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 많은 데서 그 난리 부르스의 대상이 되면 좀 민망하니까. - 글과 별 상관은 없지만 난 제시카가 좋다. - 그냥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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