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 몰라서 재차 강조하고 말하지만 난 김연아를 디스했던 황상인 교수의 발언의 진의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별로 소득될 것도 없는데 뉴스거리가 될 것 같으니까 노이즈나 일으켜서 시청율이나 올려보자는 쓰레기 언론사의 방송에 나와서 이상한 소리나 늘어놓는 걸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듯 하다.
"학생 신분임에도 교수를 고소하는"이라고? 교수란 지위가 무슨 절대자가 점지해준 자신의 대리자 쯤 되는 줄 아나? 그냥 직업에 불과할 뿐이야. 학생은 교수가 무슨 짓을 해도 고소하면 안 되나? 무슨 카스트 제도도 아니고 어디서 이런 헛소리를 늘어놓나? 내가 보기엔 황상인 교수 본인이 이미 성공에 눈이 멀어 사람을 우습게 보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아.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서 이런 극단적인 차별성 발언을 늘어놓을 수가 있나?
게다가 그가 발언한 대학 등록금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단지 교욱의 질적 가치를 무시하고 낮춰달라고만 주장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등록금에 비해 교육의 질이 높다고 말하기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그런 수준낮은 교육의 질과 졸업이후에 별다른 큰 잇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과정을 밟지 못 하면 삶의 질에서 현실적인 차이가 나는 학력 과잉 사회라는 더 큰 문제가 뒤에 도사리고 있는 거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무리를 해가며 너나할 것없이 대학에 목을 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남한의 대학들은 그런 상황을 이용하여 사실상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은 보지 못한채 그저 등록금 깍아 달라는 정도로만 인식하는 건 솔직히 대학 교수의 발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수준이 떨어진다.
마지막에 대통령을 욕을 하지만 정작 어떤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는 고민하지 않는다라고 했단다. 물론 난 전적으로 그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간 황상인 교수의 언행을 보건데 그다지 진정성이 있는 발언이라고 보긴 힘들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달라지면 또 말을 뒤집을 수도 있을 위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과의 의미로 자신의 책에 사인을 해서 보냈다고? 내가 보기엔 연예인 병걸린 사람은 김연아가 아니라 당신인 것 같은데. 아니면 사리분별이 안 되거나 말이다.
알량한 자존심갖은 먹물들아. 정신들 차려라. 사람들이 너거들 앞에서 굽신대는 건 네가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너의 배경이 필요하거나 네가 가진 돈때문일 뿐이야.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턱이 닳아도 정승이 죽으면 파리가 날린다고 했어. 왜 그런지 모르겠니.
'아마츄어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리는 만들기 나름이다. (0) | 2012.06.22 |
---|---|
무지 (0) | 2012.06.19 |
약간 가증스럽다. (0) | 2012.06.09 |
와이번스와 베어스의 차이 (0) | 2012.06.08 |
핀트를 못 맞추면 곤란하지. (0) | 201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