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말은 흔히 좋지 않은 환경에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낸 사람이 있을 때, 혹은 그런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왜 이런 말이 생긴 걸까? 이유는 알다시피 매우 단순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 매우 특수한 상황이며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 절대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다라는 원론일 뿐 현실에선 그런 오류들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난다. 남조선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일반인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주변에도 그런 소리 잘못 한번 했다가 나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는 인간들도 넘쳐난다. 문제는 그래선 결코 안 되는 직종의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저지르는 경우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사례라면 역시 정치권, 그중에서도 쥐박이와 딴나라당이지만 이제 그런 것들은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해서 역시 문제라면 언론이다.
오늘자 해럴드 경제 기사주의 하나다. - 사장이었던 홍정욱 딴나라당 의원은 소싯적에 공부도 꽤 했고 미쿡에서 유학까지 하고 왔다는데 해럴드 경제는 왜 이렇게도 수준이 떨어지는 건지. 하긴 홍정욱이도 지금 하는 것 보면 그닥 똑똑한 넘은 아니다. 남조선에 차고 넘치는 궁부만 잘 한 얼치기정도 되는 것 같다. -
<골목 상권의 슈퍼 다윗>이란 기사로 기자는 황혜진이란다. 그 기사는 흔히 말하는 대형 마트나 SSM, 영어로 써있어서 뭐 좀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쉽게 말해서 대기업에서 체인 형태로 진출하는 슈퍼란 말이다. 안 그래도 대기업의 소매업 진출이 과하다는 단계를 넘어서 작은 슈퍼나 지역 상권을 허물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고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기사다. 그 중의 일부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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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작년 11월에는 SSM(대기업 슈퍼마켓)이 인근에 들어서 고객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오픈 기념 행사를 1주일간 여는 동안에는 매출이 5%가량 줄기도 했다. 당시 이 마트는 오히려 배달직원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배달지역을 기존 신길 1, 2동에서 여의도, 대방동 지역까지 넓혔다. 이런 노력으로 새로 생긴 SSM의 오픈 행사가 끝나면서 자연스레 매출이 되돌아왔고, 새로 유입된 고객까지 포함돼 전체 매출이 더 늘어났다. 새 SSM이 문을 열면서 오히려 특수를 누린 셈이다.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골목상권 장악도 문제지만 중소상인들 역시 자체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발빠른 변화 없이는 대기업 규제 방안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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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나온 대로 하면 분명히 살아남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동네 슈퍼들에게 그런 전문적인 형태의 영업력을 갖추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점이다. 그나마 대도시의 슈퍼들은 상황이 나을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엉엽이나 법적인 분야에서 조언을 구할 곳도 있다. 그러나 지방의 골목 슈퍼에게 그런 능력을 바라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노릇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1. 대기업의 동네 상권진출을 막는다.
2. 국가에서 골목상권을 형성하는 업체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일정 기간동안 대기업의 동네 상권 진출을 막는다.
그런데 현 정권은 이중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 소매업에 진출하려는 대기업과 동네 슈퍼들이 알아서 싸우고 이긴 넘 손을 들어 주겠다는 식이다. 이런 식이라면 굳이 결과가 궁금하지도 않다. 현 정권의 시장 자율이란 결국 있는 넘들이 모든 것을 독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니 '서민정책'이란 쌩쑈 좀 하지 마라. 하는 말마다 사기거나 거짓말이니.
남들보다 특출난 안목을 갖춘 인간은 어느 분야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어떤 분야든 극소수라는 것 역시 진실이다. 그런 극소수의 인간들이 성공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그것이 그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능력은 결코 아니다. 그러니 예외적인 상황을 일반화시키는 오류는 범하면 안 된다. 여전히 대기업의 소매업 진출은 지역 상권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 난관을 온전히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헤쳐갈 수 있는 자영업자들 역시 극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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