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베어스가 와이번스를 이기고 불안하게나마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비록 야구장엔 가지 못했지만 인터넷으로 시청하면서 참 즐거웠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캬고 스포츠 란을 클릭하니 떠오르는 이름 하나. '이상국'
선수협 결성 당시 조직적인 반대를 주도했던 인물이어서 선수협의 반발을 샀던 심지어 문화관광부에서조차 비리 전력탓에 승인받지 못해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인사가 총재특보라는 얼토당토않은 잉여 인사로 KBO에 다시 입성했단다.
자고로 언론이 바로 서야 사람들의 생각도 바로 서는 법이다. 그런데 언론이면서도 그런 진리가 발바닥의 때만큼도 존중받지 못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스포츠 언론'이다. 기자들 스스로도 그럴 생각들이 없고 독자들조차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포츠 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무관심해진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면 각 스포츠 분야의 최고 수장들이 바뀌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버젖이 벌어지고 누구나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그 모든 일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스포츠를 즐기는 자기들에게 돌아가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잃어버린 10년'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인터넷과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들의 힘은 컴퓨터를 켤 줄도 몰랐다는 어느 나라의 지지리도 무식한, 그러면서도 '책상머리가 전봇대'라는 어울리지도 않는 헛소리를 해대는 대통령의 무수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하다. 그들의 언어가 진실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켤 줄도 몰랐다는 지지리도 무식한 대통령은 제발 부탁인데 책상머리에 앉아서 공부 좀 하시죠.
P.S.
욕하느라 잠시 깜빡했는데...
와이번스 이호준 선수 200호 홈런 축하합니다.
P.S.2.
베어스와 와이번스 경기만 생각하다 또 깜빡했는데...
히어로즈 송지만 선수 900타점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