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건'이 논란이다. 이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난 대강의 뉴스만 보곤 더 이상 읽지 않는다. 대저 남조선이란 나라에서 벌어지는 성폭행, 강간 사건들의 결말, 그것도 공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결말이라는 것조차도 역겹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내뱉은 말.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냐?"
솔직히 난 그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남조선은 강간의 왕국 맞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애색희들도 모여 앉으면 '강간이란게 어디 있냐. 다 자기들도 좋아서 하는 거지.'부터 시작해서 '그러게 누가 꼬리치고 다니래.'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워 섬길 뿐더러 밀양이란 동네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윤간사건에선 성폭행 가해자 부모들이 합의 안 해준다고 피해자 가족을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강원도를 연고지로 하는 딴나라당 출신 최모 의원은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희롱했다. 그리곤 '술에 취해서'라고 변명했다. 그리고 다시 국회의원에 뽑혔다. 사람들은 말한다. '술에 취해서 실수한 것이니까 이해한다'고 심지어 어떤 색희들은 '술집여자들을 희롱하는게 무슨 성추행이냐?'라고까지 했다.
그렇다. 남조선에선 술에 취하면 무엇이든 용인된다. 그래서 오늘 밤도 술기운을 핑계로 수많은 수컷들이 당신들의 아내와 딸과 누이를 성희롱하고 성추행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노하지 말 것이며 '용서한다'는 생각따윈 갖지도 마라. 술에 취해선 저지른 행동은 그게 어떤 것이든 죄가 아니다. 남조선은 원래 그런 나라다.
게다가 남조선 사람들의 인권에 대한 의식은 '술집여자'와 '여염집 처자'를 차별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들을 차별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남조선의 인권의식인 것이다. 그런 것들이 삼성왕국의 태자되시는 이재용님의 편법상속에 대해선 지랄염병들을 떤다. 까불지 마라. 이재용 태자님과 비교하면 너거들은 발톱의 때만도 못한 존재들이고 차별대우는 당연한 거다. 어설프게 평등 운운하지 마라.
죄를 짓고도 가해자는 대가리 빳빳이 세우고 다니고 피해자는 죄지은 사람마냥 숨어 다닌다. 이런 나라에서 강간은 사실상 더 이상 댓가를 치루어야 할 죄가 아니다. 하긴 외국나가서 일본 여자들이랑 하룻밤 잔 것을 '따먹었다'느니 '태극기 꽂았다'느니 자랑스레 떠들며 그것이 무슨 애국이라도 되는 양 떠들어 대는 나라의 무뇌아 수컷들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저런 색희들을 접할 때마다 어쩌다 보니 같은 나라에서 같은 수컷으로 태어난 것이 쪽팔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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