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대부분의 갈등은 서로간의 오해에 의해 발생하고 또 그 대부분은 굳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잘못했는지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대부분이다. 왜 그러냐? 그 오해가 지속된다고 하여 세상이 망하는 것도 아니며 인간이란 본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알려고 하고 먹고 싶은 것만 먹으려 드는 존재들이라 하나의 사건조차도 봉사 처음 만난 코끼리 다루듯 하는 법이라 누구는 거친 나무요 누구는 넓은 부채요 누구는 큰 구렁이라고 그저 제각각 가지고 있는 좁은 소견머리속의 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이래선 말이 말이 될 수가 없다. 그러나 간혹 가다 그렇지 않은 일들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대개 그런 일들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네라는 식으로 표현되기 일쑤이며 따라서 그 돈이 아깝다면 그런 일은 상호 삼가는 것이 낫다라고 이른다. 그런데 참으로 괴이한 것은 그렇듯 중요하고 돈많이 드는 일이라면 제 아무리 많은 이들이 많은 소리들을 해대도 시시비비를 가려서 벌할 것은 벌하고 금할 것은 금하며 칭찬할 것은 칭찬해야 일이 풀려가는 법인데 여기 세칭 한 나라의 주요 일간지라 떠드는 동아일보란 물건이 있는데 이 작자들은 그 중요하고도 돈 많이 드는 일을 그저 장터에서 거나하게 취한 술꾼들의 머리끄댕이 휘어잡기 정도로 여기고 단지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왜 쌍것들이랑 어울리면 격이 떨어진다 여겨서 그러는가? 일만 터지면 나라가 모세앞의 홍해바다마냥 쫘악 갈라진다. 그러지 말고 사해만민주의에 따라 만수산 드렁칡이 얽히듯 알콩달콩잘 살아가자고 말한다.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러려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정작 한 나라의 주요 신문지라는 동아일보는 특집이라시고 내놓으면서도 그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잘 살아보자고 말한다. 갸들의 눈엔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동안 누군가는 그런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이득을 챙겨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보다. 그게 아니라면 자기들도 그 와중에 떨어지는 떡고물을 주워먹는 존재이던가? 언뜻 보기엔 그저 초딩 소년소녀들의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놀이인 것 같아 대견하다 여길 수도 있으나 이미 다 커버린 어른들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줄 모르고 어리고 어리석은 아해들의 흉내를 내고 있으니 어찌 가소롭고 가당치도 않은 짓거리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p.s. 올만에 문체 바꾸어보니 재미있다...
'Paper+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애들은 착하다. (0) | 2010.08.23 |
---|---|
이히늘과 김C 그리고 상도의 (0) | 2010.08.04 |
비리교장, 전교조 그리고 교육감 (0) | 2010.07.19 |
어떤 해괴한 루저논쟁 (0) | 2010.07.18 |
[Paper] 자기개발서 (0) | 2010.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