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에서 쌩쑈한 기독교 파시스트들. 새삼스레 다시 말할 필요는 별로 없지만 난 무신론자고 따라서 아주 자연스럽게 기독교와 안 맞는다. 다른 종교들도 많은 데 하필이면 왜 기독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세계 유수의 종교중에 이슬람이나 불교는 창시자의 깊은 뜻을 알아먹지 못한 모자라고 멍청한 후대인들이 신격화한 경우다. 실제로 후대에 이런 식으로 신격화, 종교화될 것을 알았다면 그네들도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게다. 그리고 이런 신격화, 종교화 과정에서 지역의 토속 종교들과 결합하면서 마치 서로 다른 종교인 양 행세하기도 한다. 이 쯤에 이르면 종교화, 신격화 단계를 넘어 세속화, 사유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 즉 종교를 통해 특정 계급이 상당한 특권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이 단계에 이르면 어떤 식으로든 눈에 보이는 이익이 독점되는 단계기 때문에 이런저런 반대 세력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종교를 빙자한 특권집단은 바로 종교화, 신격화를 더욱 강화하여 성역화하는 단계에 이른다. 기독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 가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기독교는 처음부터 대놓고 신이란 존재를 전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점때문에 앞서 말한 다른 종교와 같은 단계를 거쳐 성역화가 이루어진 결과가 바로 '유일신 사상'이며 '원죄'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기독교가 이 두 개념을 버리지 않는 한 다른 종교에 대해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기독교 파시즘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기독교 파시즘은 때로 이교도와의 성전이란 이름으로 전쟁을 미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가 아메리카 합중국 대통령 자리를 번갈아 따먹어가며 줄줄이 벌인 중동 전쟁의 합리화에 미국내 보수 파시즘 기독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가 내게 신의 존재에 대해서 묻는다면 난 '알 수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종교에 대해서 묻는다면 그 종교가 사유화, 성역화를 강화하는 수준만큼 내 반감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기독교, 특히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보수 기독교계에 대한 내 시각은 나치나 히틀러를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 그나마 내가 '보수' 기독교계라고 불러주는 건 그래도 나치나 히틀러보단 조금 나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물론 강조하지만 '막연한 생각'일 뿐이다. - 봉은사에 대한 이번 기독교 파시스트의 공격은 최근 들어 봉은사가 현 죄박이 정권과 대립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죄박이의 가장 든든한 백그라운드중의 하나가 바로 기독교 파시스트란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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