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하차문을 늦게 열자
오늘 집에 들어오는 길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는 중에 발생한 일이다. 몇 번 말했지만 버스 하차문으로 타는 사람들 보면 난 아주 기분이 언짢다. 아주 바쁜 출근 시간도 아니고 퇴근 시간에 버스하차문으로 탑승하는 이유는 대부분 한 가지다. 빨리 타서 자리에 앉겠다는 거다.
오늘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연세 지긋한 양반들이 그러면 그나마 참겠고 하차문으로 타더라도 양심상 먼저 저리를 차지하지 않는다면 참을 만하다. 그런데 오늘은 나보다도 어린 색희가 사람들 내리지도 않았는데 우기고 올라타더니만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앉는 거다. 그리곤 승차문으로 올라온 아주머니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나마 내가 아주 마뜩찮은 얼굴로 계속 꼴아보자 슬그머니 창으로 고개를 돌리더라.
그래서 주장하는 거다. 출근 시간은 몰라도 퇴근시간만큼은 하차문을 늦게 열자는 거다. 퇴근 시간에 조금 늦게 내린다고 큰 일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해야 줄서가며 차례로 승차문으로 탄 사람들도 기분 더럽지 않은 거다. 왜 지키자고 만든 약속을 제대로 지킨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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