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민주통합당
국회에서 진행된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 심사가 부결되었단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다. 애시당초 남조선 사법부과 파시스트 권력은 권력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소신을 지키는 법관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카의 빅엿'이란 발언을 한 서기호 판사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이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문을 표한 조용환 판사가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용안이 부결된 이유는 다 그런 탓이다. 게다가 국회 다수당이 새머리당 아니던가.
그런 줄 알면서도 안건을 제출했다는 것은 그래도 무언가 계획이 있거나 혹은 확실한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다. 그런데 정작 현실은 부결이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민주통합당이 과거 민주당이 보여 주었던 무능에서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의미다. 아마 매번 선거 때면 하는 이야기 같은데 다시 한번 하자면.
"민주통합당 이 씨**이들아. 국민들이 너거들이 잘 나서 지지해주는 줄 아냐? 새머리당 색희들이 너무 지랄같아서 그냥 지지하는 것 뿐이야. 생각 좀 하고 살아라."
그렇다. 민주통합당 애들은 늘 그랬다. 새머리당 애들이 너무 지랄같아서 별 수없이 자기들을 지지해주는 건데 그걸 자기들이 잘 나서 그런 줄 안다. 아니 차라리 그렇게 무식한 거라면 낫겠다. 내 눈엔 어떤 이유로든 집권여당이 되었고 권력도 챙겼으니 나머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밖엔 안 보인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계호기도 없었고 노림수도 없었다. 그런데 왜 그런 걸까? 상상력이 그리 풍부하지 못한 사람이란 점도 있지만 떠오르는 생각은 단 한 가지다. 새머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나쁘니 이런 정도의 안건은 그냥 통과시켜 주려니 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새머리당 애들을 몰라도 이렇게 모르나? 아니 그럴 순 없다. 어찌 되었거나 그 오랜 세월 남조선에서 빌어먹을 양당 체제를 유제해온 당이다. 수없이 많은 시간들을 국회에서 마주쳤을 것이다.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 왜? 이젠 너무 잘 아는 거다. 게다가 이미 민주통합당 내부의 몇몇 늙다리 지방 토호 중진들은 새머리당과 똑같은 인간들이 되어버린 거다.
남조선에서 나름 보수정당의 위치를 잡아주어야 할 정당이 파시스트 정당을 닮아가는 거다. 그래서 주장하는 거다. 정치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권력을 향한 욕망만 남아서 공명심에 들떠 다니는 대가리에 똥만 찬 지방 토호 세력들 좀 내치라고 말이다. 이래서 그 오랜 시간동안 '비판적 지지'라는 소리를 들었던 거다.
난 이미 그마저도 거둬들인지 오래지만 말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거 반대다. 세상이 웃겨서 잘난 넘이 무능한 데다 무식하기까지 한 것들과 함께 있으면 덩달아 무능하고 무식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민주통합당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기 전까진 입당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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