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난 시즌을 우승한 팀이 진정한 우승팀이라고 보는 편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팀을 압도할만한 안정적 전력을 갖추었다는 의미니까.
그렇다고 가을에 벌어지는 포스트 시즌의 가치를 폄하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포스트 시즌자체가 일종의 보너스이기도 하고 상업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번외 경기라는 건 사실이지만
가장 강한 팀들이 벌이는 막판 승부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재미를 주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시즌중에도 강팀간의 대결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경기의 판세가 일찍 기울면 지는 팀은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굳이 강팀을 상대로 이기지 않더라도 다른 곳에서 그만큼 벌충이 가능하니까.
때문에 경기의 압박감이나 긴장감은 아무래도 포스트 시즌의 단기전보다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런 점이 번외 경기라고 해도 야구 팬들을 매료시키는 요소인 셈이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에선 보스턴이 우승했다.
아마 류현진이 다저스로 가지 않았더라면 난 계속해서 보스턴을 응원했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도 좋아하는 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보스턴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이유? 별 것 없다. TV로 처음 본 미국 프로야구 경기가 바로 보스턴의 경기였다.
무척 단순한 이유지만 어차피 세상사는 단순하고 평범하지 않던가?
아무튼 올 해 미국 프로야구는 보스턴이 우승했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 베어스만 우승하면 네가 좋아하는 두 팀이 모두 우승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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