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굳이 야구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만 내가 야구를 좋아하니 선택했을 뿐이다. 아이스 하키같은 동계 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스포츠들에게 겨울은 휴식과 재충전의 계절이다. 특히 프로 스포츠처럼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돈이 거래되는 경우라면 단순한 휴식의 기간이 아니다. 이 기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팀과 선수의 성적과 연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두산의 안경현 선수가 팀의 마지막 전지훈련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가서 부상의 위험을 덜고 마지막으로 팀플레이를 다지는 훈련이기에 여기서 제외된다는 것은 잠정적으로 다음 시즌 주전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십 몇년을 한 팀에서 고집스레 뛰어온 베테랑에 대한 대접치곤 야박하다. 내 주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내지는 성토의 글을 심심찮게 접한다. 사실 나역시도 그중의 한 명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팀내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애정이란 설명으론 부족하다. 프로농구 KCC의 추승균 선수의 별명이 '소리없이 강한 남자'인 것처럼 안경현 선수 역시 그 별칭의 반열에 오를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그래서 안타까운 것이다. 화려하고 멋있는 그래서 한껏 기대를 갖게 만드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큰 기대를 갖게 하진 않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불만주의자'이지 '성토주의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매년 그런 세대교체의 과정을 겪지 않은 팀은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정말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년 시준에도 몇몇 구단들이 보여준 모습이 그에 해당한다. 한 팀은 그동안 세대교체를 무시해온 탓에 작년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고, 또 다른 팀은 여전히 세대교체를 무시하면서 형편없는 경기를 보여 주었다. 팬들이 그런 팀을 좋아할 리가 없다.
무조건적인 세대교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자극인 셈이다. 1군 주전 선수든 2군 후보선수든,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든 1군입성의 희망이든간에 세대교체란 모두에게 분명한 자극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자신을 단련하게 만든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그 과정에서 푸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그저 '불만'을 갖을 뿐이다.
두산 안경현 선수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문득 '강부자'로 불리는 맹박이의 내각이 생각났다. 매번 그 나물에 그 밥인 늙다리들이 장관 자리를 놓고 돌아가며 앉아 보는 그 모습이 이 나라에선 이상하게 '안정성'과 '연륜'이란 이름으로 치장된다. 그 사람들이 서로 바톤터치해가며 만들어 놓은 나라의 모습이란 것이 요 모양 요꼴인데도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불공평하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당장 주전에서 제외되면 밥줄이 끊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장관이거나 물망에 오른 이들은 이미 장관질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자산가들이며,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또 다른 자리에 앉을 확률도 높다. 엄청난 권력과 특혜가 주어지는 자리를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인력들이 점유하고 돌아가며 즐기는 이 상황. 과연 정상인가?
내가 좋아하는 두산의 안경현 선수가 팀의 마지막 전지훈련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가서 부상의 위험을 덜고 마지막으로 팀플레이를 다지는 훈련이기에 여기서 제외된다는 것은 잠정적으로 다음 시즌 주전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십 몇년을 한 팀에서 고집스레 뛰어온 베테랑에 대한 대접치곤 야박하다. 내 주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내지는 성토의 글을 심심찮게 접한다. 사실 나역시도 그중의 한 명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팀내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애정이란 설명으론 부족하다. 프로농구 KCC의 추승균 선수의 별명이 '소리없이 강한 남자'인 것처럼 안경현 선수 역시 그 별칭의 반열에 오를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그래서 안타까운 것이다. 화려하고 멋있는 그래서 한껏 기대를 갖게 만드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큰 기대를 갖게 하진 않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불만주의자'이지 '성토주의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매년 그런 세대교체의 과정을 겪지 않은 팀은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정말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년 시준에도 몇몇 구단들이 보여준 모습이 그에 해당한다. 한 팀은 그동안 세대교체를 무시해온 탓에 작년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고, 또 다른 팀은 여전히 세대교체를 무시하면서 형편없는 경기를 보여 주었다. 팬들이 그런 팀을 좋아할 리가 없다.
무조건적인 세대교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자극인 셈이다. 1군 주전 선수든 2군 후보선수든,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든 1군입성의 희망이든간에 세대교체란 모두에게 분명한 자극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자신을 단련하게 만든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그 과정에서 푸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그저 '불만'을 갖을 뿐이다.
두산 안경현 선수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문득 '강부자'로 불리는 맹박이의 내각이 생각났다. 매번 그 나물에 그 밥인 늙다리들이 장관 자리를 놓고 돌아가며 앉아 보는 그 모습이 이 나라에선 이상하게 '안정성'과 '연륜'이란 이름으로 치장된다. 그 사람들이 서로 바톤터치해가며 만들어 놓은 나라의 모습이란 것이 요 모양 요꼴인데도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불공평하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당장 주전에서 제외되면 밥줄이 끊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장관이거나 물망에 오른 이들은 이미 장관질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자산가들이며,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또 다른 자리에 앉을 확률도 높다. 엄청난 권력과 특혜가 주어지는 자리를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인력들이 점유하고 돌아가며 즐기는 이 상황. 과연 정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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