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늘 시궁창

명바기의 초딩놀이

The Skeptic 2008. 8. 15. 17:03
"촛불시위에 나왔던 사람들도 미국산 쇠고기 먹지 싶다"

얼마 전에 이북 3도민 대회인가 하는 곳에서 명바기가 씨부린 말이다. 그 뉴스를 보면서 한 나라에서 대통령 질 해먹는다는 사람의 인지수준이 어쩌면 저렇게도 초딩만도 못한가 싶어서 개탄스러웠고 전 세계적으로 쪽팔렸다. 가만가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면 누구라도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볼까? 초등학교 문구점이나 간이 분식집 앞이다. 건강엔 안 좋지만 맛은 좋다는 이른바 추억속 '불멸의 불량식품'들이 있다. 그걸 동무들이랑 맛있게 사먹고 있는데 한 아이가 그런다. '그거 불량식품이야. 먹으면 안 돼'라고. 그러나 달리 '불멸의 불량식품'이 아닌 것이다. 초딩인 나와 우리들은 그 유혹에서 헤어 나오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그 아이와 다투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승리를 갈구해도 세상 모든 어른들과 모든 과학지식들이 모두 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싸움은 애초부터 이길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가? 지구 최강의 떼쟁이 부대! 초딩들이 아니던가? 그래서 우리모두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것을 행한 기억이 있다. 바로 <우기기>다. 그리고 이 경우게 가장 적합한 우기기 방식은 이거다.

"너도 먹잖아!"

오! 너무나 강력한 무기여서 상대가 남자 아이라면 누구 하나 코피흘릴 때까지 주먹다짐이요, 여자 아이라면 단박에라도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광명천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임을 자랑한다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대통령질 해처먹는다는 인간이 바로 이 우주 최강의 떼쟁이 부대인 초딩들과 똑같은 인지능력을 갖고 있다. 실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닌가.

'불량식품'이 왜 해로운가? 해롭지만 접하기 너무 쉽고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불량 쇠고기'가 왜 위험한가? 다른 소고기들에 비해 현저하게 위험성이 높지만 너무나 싸서 그 유혹에 안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명바기와 그 꼬붕인 한나라당이 대놓고 재벌과 있는 자들을 비호하고 나서는 통에(나라의 경제를 휘청거리는 대형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을 참 쉽게도 사면해주더만) 없는 넘들은 더 주머니가 달랑거리게 되었는데 어찌 치명적인 결함이 있을 수 있으나 가격이 너무나 매혹적인 미국산 불량 쇠고기'의 유혹에 안 넘어갈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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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딩들은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어려서부터 논술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초딩보다 나이는 많이 처먹고도 초딩만도 못한 인식수준을 갖고 있는 명바기에게 초등 논술 교육을 받을 것을 진지하게 권해본다. 아주 쉽다. 그냥 당신 손주가 보는 어린이 신문 정기구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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