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늘 시궁창

립싱크

The Skeptic 2008. 8. 15. 17:05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 소녀가 홀로 독창을 했는데 이게 립싱크란다. 논란이 일자 중국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단다. '국익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그리고 무대 뒤에서 실제로 노랠부른 소녀도 괜찮다고 말했단다. 괜찮을 리가 없지 않은가? 아마도 그렇게 말하라고 교육을 받았겠지. 그리고 '국익을 위해서'란 말의 의미는 또 뭘까? 아무리 요리조리 따져봐도 그 이유란 게 하나밖에 없다. 실제 노랠부른 소녀와 비교해서 무대위에서 입만 벙긋거린 소녀가 훨씬 더 예쁘장하게 생겼다는 점이다.

대륙의 혼이요, 한때 세상의 중심이라고 자부했던 대중화민국의 국익이란 것이 고작 국제 무대에서 얼마나 더 귀여운 소녀를 전면에 더 내세우는가 하는 것이었나? 제 나라 여성의 몸과 얼굴팔아서 대체 무슨 넘의 국익이 있단 말인가? 품위없는 짓거리밖에 안 되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남 욕할 처지는 아니다. 대한민국의 나잇살처먹은 남자 노친네들의 절대 다수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까. 동남아로 중국으로 심지어 중앙 아시아로 섹스관광을 다니느라 노심초사 바쁘신 양반들 아니던가.

심지어 이런 성향은 한때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조차도 마찬가지다. 어린 것들이 옷발, 외모빨, 말빨 등등 각종 동원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여자들 꼬시러 다니걸 한심하다고 말하지 마라. 원래 그게 공정한 거다. 세상에 가장 치졸한 짓이 돈빨과 힘빨로 남을 굴복시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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