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늘 시궁창

처벌

The Skeptic 2009. 12. 13. 04:06

우리 '졸리'가 또 큰 일했단다.

 

<11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졸리는 세계 인권선언일인 지난 10일 뉴스위크 인터넷판 기고를 통해 "수단 분쟁에서 2003년 이후 30만 명이 숨지고 270만 명이 추방당했지만 그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장한 뉴스를 보면서 남조선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의 노제에서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방송국에서 내쳐지는 연예인이 있는 나라, 그런 치졸한 정치적 압력이 통하고 그 부당한 정치적 압력을 거부하기는 커녕 냉큼 실행에 옮기면서도 명색은 이른바 공영방송인 나라, 하긴 낙하산 바지 사장 하나 막아낼 의지는 없으면서 자기 밥그릇은 열심히 걱정하는 인간들이 득시글거리는 공영방송인데 무얼 기대하겠는가.

 

늘 그렇듯 우는 얼굴하고 밥그릇 핑계, 먹여 살릴 처자식과 봉양할 노모 핑계를 대겠지. 그런데 말이다. 그런 핑계는 노조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핑계지 너희들이 사용할 건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각설하고 다시 본론, 노무현 대통령은 죽으면서도 '화해'를 이야기했는데 말이다. 난 참 의문스러운 것이

 

<왜 남조선에선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먼저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른바 민주화 세력과 진보세력들이 가지고 있는 쓰잘데기없는 순혈주의, 도덕주의가 아니라면 결국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 지지 못한 책임인 거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둘 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