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
그러니까 대체로 기회주의적이고 무책임한 사람들을 일컬을때 자주 인용되는 속담이다. 내 나이 스무살 무렵엔 나 역시도 그런 의미로 사용했고 그런 언행을 하는 사람을 무척 싫어했다. 그런데 나이가 좀 들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즉 사안의 경중, 그 행동이 타인에게 줄 피해의 정도 등등에 따라 당연히 판단은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그 기준에 의거해 볼때도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사안이라면 그냥 귀여운 핑계 수준정도로 보인다
오히려 지금은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잘 되도 조상 탓, 안 되도 조상 탓"
이건 정말로 극단적인 형태의 책임회피기 때문이다.
이런 극단화된 책임 회피는 결국 판단력의 상실과 현실감각의 부재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현상은 타인에겐 민폐일 수 밖에 없지만 자신에겐 더할 나위없는 위안이 된다.
어느 면으로보나 이건 독인데 문제는 역시 그 과실이 너무 달다는 거다.
물론 본인에게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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