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근 몇년동안 책을 참 안 읽고 살았다.
남들이 너무 안 읽으니 많이 읽은 것처럼 보일 뿐.
최근에 그런 것을 새삼 실감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예전에 읽었던 한나 아렌트의 책을 다시 꺼내 들었는데
완전히 처음 보는 책인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워낙 기억력이 안 좋은 인간이니 그럴 수 있다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문제는 이젠 읽기조차 힘들다는 거다.
인간의 신체 중 다른 부분은 몰라도 두뇌만큼은 갈고 닦을 수록 더 오래간다는 걸 밎는 나로선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오로지 나의 게으름 탓외엔 다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단문들에 익숙해져 버린 내 두뇌는 깊이있는 책 한권의 길이를 낯설게 여기는 듯 싶다.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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