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과 노동의 귀환
통합진보당 사태이후 진보세력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은 아마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부터 시작된 몰계급적이고 반노동적인 경향들에 대한 진보 세력 스스로의 반성인 셈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이런 경향을 김대중이나 노무현 정권이나 양 대통령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 하다고 본다. 당시 세계경제의 흐름이 신자유주의가 무섭게 팽창하고 있었던 시점이란 점을 고려해볼때 두 대통령만의 잘못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지나치게 좁은 시각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유럽의 많은 국가들처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혀서 좌파나 사회주의자들이 아무 근거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지 않을 정도의 나라라거나 경제구조가 재벌들에게 집중된 나라가 아니었다면 그런 흐름에 저항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적어도 단순한 우파정권인 김대중이나 노무현 정권이 극우파와 재벌들과 언론들에게 십자포화를 맞아서 신자유주의로 밀려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이나 그 때나 우린 그런 나라가 아니다.)
일단은 무척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난 아직도 그런 경향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품고 있다. 즉 지금 현재 우리에게 '계급'이나 '노동'이란 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 의미의 현실태는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일시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구호라면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것들의 실체에 대한 논의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이런 거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약자는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당장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장애나 고령으로 일을 구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가장 최악인 경우고 그보다 처지가 조금 낫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약자인 이들은 '일을 해도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다. 입에 풀칠은 하지만 딱 그뿐 더 이상의 희망이나 미래가 없는 사람들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노동'이나 '계급'은 어떤 의미여야 하는 것일까? 만약 불행히도 그 옛날의 '노동'이나 '계급'이란 관점에서 머물러 있다면 우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제대로 된 견해를 갖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통합진보당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 역시 진보세력들 스스로가 그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단은 무척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난 아직도 그런 경향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품고 있다. 즉 지금 현재 우리에게 '계급'이나 '노동'이란 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 의미의 현실태는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일시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구호라면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것들의 실체에 대한 논의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이런 거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약자는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당장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장애나 고령으로 일을 구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가장 최악인 경우고 그보다 처지가 조금 낫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약자인 이들은 '일을 해도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다. 입에 풀칠은 하지만 딱 그뿐 더 이상의 희망이나 미래가 없는 사람들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노동'이나 '계급'은 어떤 의미여야 하는 것일까? 만약 불행히도 그 옛날의 '노동'이나 '계급'이란 관점에서 머물러 있다면 우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제대로 된 견해를 갖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통합진보당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 역시 진보세력들 스스로가 그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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