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걸로 젖지 마라."
"응? 왜?"
"그걸로 저으면 화학물질나와서 몸에 안 좋댄다."
"그래? 정말?"
"그렇다니까."
"......"
"......"
"그런데....?"
"그런데 뭐?"
"이거 PE나 PP같은 걸로 만드는 것 아니냐?"
"뭐 대충 그렇겠지. 비닐류가 대충 그런 종류니까."
"그럼 PE나 PP같은 거 녹는 점이 100도도 안 되는 거냐?"
".....? 뭔 소리냐?"
"커피 타는 물이 끓는 물은 아니잖아. 그럼 100도가 안 된다는 말인데 그 정도 온도에서도 PE나 PP가 녹느냐는 거지."
"..... 글쎄 그건 잘 모르겠네....?"
"그거 괜히 기삿거리없는 기자 녀석이 지어낸 소설아냐?"
"..... 그러게 그렇게 말하니까 또 의심스럽네."
어느 늦은 주말 오후, 의심많은 40대 아저씨들의 대화 한 토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