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내게 록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를 꼽으라고 물으면 난 별 어려움없이 '롤링 스톤스'를 꼽을 것이다. 비틀즈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의아할지 모르지만 비틀즈보다 롤링 스톤스를 더 우위에 놓는 이유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현역으로 활동해왔고 그 기간동안 나타난 수많은 음악적 경향들을 모두 흡수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는 것 때문이다.
하나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길을 가는 것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흡수하면서 그로부터 또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것도 그에 몾지않게 대단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선택과 내 취향과는 별개지만 말이다.
만약 누군가가 팝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를 꼽으라면 어떨까? 사실 개인적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할 수가 없다.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롤링 스톤스를 꼽은 기준을 대입한다면 그 위대한 음악가들중 한 자리는 분명히 프린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만큼 프린스가 팝음악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프린스가 죽었다.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는 그가 죽은 거다.
삼가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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