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중국집에서 탕수육 소스를 만들면서 후르츠 칵테일 깡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렇게 제조된 소스는 내 입맛에 영 맞질 않는다. 더욱 불행한 것은 몇 안 되는 동네 중국집들이 모두 그런 방식으로 탕수육 소스를 만든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제 잠을 자다가 그것과 관련된 꿈을 꾸었다. 다른 것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어느 중국집엘 들어가서 탕수육을 주문하면서 주방장에게 소소를 어떻게 만드는 지를 물었던 대목은 기억이 난다. 그게 왜 기억이 나는가 하면 꼼속에서 내가 묻고 싶었던 것이 바로 '탕수육 소스를 만들면서 후르츠 칵테일 깡통의 내용물을 사용하는가?'였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까진 그리 특별한 내용이 아니다. 특별한 건 꿈속에서 '흐르츠 칵테일 깡통'이란 단어가 기억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어볼 게 있는데요?'라고 시작은 했는데 정작 중요한 단어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었고 주방장이 궁금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동안 난 혼자 '그게 뭐였더라?'라며 한동안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마침내 그 단어를 기억해냈고 질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 다음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무의식의 세계라는 꿈속에서 내가 의식적으로 기억나지 않는 어떤 단어를 기억해내려고 애썼고 결국 기억해냈다는 점이다.
최근에 이혼으로 말이 많다는 톰 크루즈 형님이 속한 종교단체인 사이언톨로지 교에서 톰 형님더러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던데 무의식이 지배한다는 꿈속에서 의식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런 것도 나름 초능력이라면 초능력이 아닐까?
날이 많이 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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