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less / 맨 오브 스틸] 발전과 퇴행. 1.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 영화다. 구분이 히어로물이란 게 아니라 그냥 '슈퍼맨' 바록 그 영화다. 단지 시간전개상 이 영화가 다른 시리즈물보다 조금 더 앞이다. 이런 현상은 이야기거리를 찾지 못한 시리즈물 영화들이 자주 찾는 선택지다. '엑스맨'과 '스타워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 Kinoki 2014.01.23
[엘리시움] 자신이 없었나? '싸이파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이 가능할 테지만 난 그 중의 최고는 '세계관'이라고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명확해야 주제의식이 명확해지고 그로부터 이야기가 나오며 그 이야기들중 주제의식가 동떨어지는 것들을 가지치기할 .. Kinoki 2014.01.22
[퍼시픽 림] 선택과 집중. 흥행이 변변치 않았던 것 치고는 꽤 괜찮았던 영화. 일본식 괴수 특수촬용물(주1)을 기본으로 하는 영화다. 최근 마블 코믹스와 더불어 싸이파이 계열 영화의 양 대 기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설국열차'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좀 더 하드코어한 형태의 싸이파이 계열 영화들 역.. Kinoki 2014.01.15
[더 울버린] 입장이 애매하다. '더 울버린'은 애매한 영화다. 영화적인 면에서 보라면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기본은 헸지만 아마 우리 나라 관객들의 입장에선 별로 재미가 없엇을 뿐 아니라 실소를 터트린 관객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건 전적으로 영화의 배경이 일본인 탓이다. 알.. Kinoki 2014.01.13
홍콩 조폭 영화와 한국 정치판. 옛날 홍콩 영화중에 '영웅본색'이란 게 있다. 지금 보면 엄청나게 유치한데 당시엔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왜 그랬을까? 몇 가지 사실을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당시 영웅본색이란 영화는 개봉관에서부터 인기를 모은 영화가 아니었다. 재개봉관, 그러니까 개봉관보다 싼 가격에 영.. Kinoki 2013.10.06
디테일하다는 것. '잘 만든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 이 질문은 '된장찌개/김치찌개', '짜장면/짬뽕' 만큼이나 어려운 질문이다. 왜? 늘 그렇듯이 기준을 설정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영화의 메시지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데 다른 누구는 관객수를 중심에 놓으며 또 다른 다른 .. Kinoki 2013.09.13
설국열차가 불편했다는 사람들. 무언가를 접하면서 불편하다는 감정을 갖게 되는 건 흔한 일이다. 중요한 건 '왜 불편한가?'이다. 김구라와 강용석이 설국열차를 보고 불편했다고 한다. 강용석이야 당연히 불편했을 것이다. 그는 세상이 그런 식으로 확연하게 계급적으로 분리된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하는 유형.. Kinoki 2013.08.18
흥행과 작품성. - 조금 뒤늦은 이야기지만 내가 이 논란을 뒤늦게 접한지라 역시 뒤늦게 써본다. 대체로 세상 모든 사건들은 단독적으로 일어나는 법이다. 어떤 사건과 관련하여 특정한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현상이 그 사건을 바라보는 다른 가치관들에 직접적으로나 자동적으로 영향을 미치.. Kinoki 2013.08.14
비판은 날카로워야 한다. 비판의 수위가 차이가 나는 건 대부분 대상과 나의 관계 탓이다. 나와 별 관계가 없는 대상에 대한 비판은 날카로움을 넘어 인신공격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반면 나와 관계가 밀접하다거나 혹은 나 자신인 경우 비판의 칼날은 쉽게 무뎌지기 마련이다. 최근 신작 애니메이션을 .. Kinoki 2013.07.29
나는 공무원이다. 밥 딜란. 불후의 명곡. MashUp.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에서 주요 소재로 다루어지는 가수는 밥 딜란이다. 매우 중요한 장면에 밥 딜란 짝퉁인 오광록이 등장할 뿐 아니라 주인공의 입을 빌어 그에 대한 헌사들이 가감없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를 테면 '엘비스가 록에 몸을 주었다면 밥 딜란은 생각을 주었다', '너무나 위.. Kinoki 201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