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보이' '굿바이 보이' 또르륵님의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아예 새 글로 쓴다. 솔직히 학상 시절부터 독립영화라는 걸 보아온 나로선 '굿바이 보이'정도의 영화를 독립영화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황송할 지경이다. 이 정도면 사실 기성 영화와 견주어도 전혀 모자람이 .. Kinoki 2012.03.12
재개봉관 재개봉관 언젠가 말한 것 같은데 난 내 입에 맞는 음식이면 1년내내 먹을 수 있는사람이다. 이 말을 뒤집어 말하면 '좀체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란 의미기도 하다. 맞다. 난 그런 사람이다. '예민하고 까탈스럽다'는 의미도 뒤집어 보면 그런 의미가 되기도 한다. 물론 예민.. Kinoki 2012.02.03
'괴물' '괴물' 대단한 화제작인데 의외로 대충 보아 넘기는 영화들이 있다. 이유는 저 하늘의 별들만큼이나 다양한지라 세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대충 본 영화'였다. 그런데 인간은 늘상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존재다. 영화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이유로 대충 본 영.. Kinoki 2012.01.25
'헬로 고스트' '헬로 고스트' 나이가 들었나 보다. 남자도 나이가 들면 여성화된다고 한다. 뭐 엄밀히 말하면 중성화되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남자들이 나이가 들어 중성화되는 시점이면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여성성이란 게 많이 사라지니까 말이다. 뭐 아무튼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 Kinoki 2012.01.25
이근안이와 영화 밀양 이근안이와 영화 밀양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만든 영화중에 '밀양'이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아들을 살해한 살인범을 드디어 용서하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이 그를 면회간 장면이다. 참으로 힘들게 결심하고 간 그자리에서 어이없게도 살인범은 자신은.. Kinoki 2011.12.12
실수 실수 가끔 무언가를 하고 나서 뒤돌아섰는데 꽤 오랫동안 찜찜한 적이 있다. 대부분 실수를 한 경우인데 당장 알아채진 못 하는 경우다. 옛날엔 그 사실을 알아 차리는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린다. 그 이야기다. 얼마전.. Kinoki 2011.11.11
독립영화관 [돌이킬 수 없는] 독립영화관 [돌이킬 수 없는] 이 영화는 사실 제목이 같은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과 많은 부분에서 같은 형식과 구성을 따르고 있다. 단순한 카피본이라고 하기엔 다른 구석이 많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당 부분이 비슷하다. 가장 중요한 다른 점이라면 한국 영화에선 실.. Kinoki 2011.10.29
[여인의 향기] 현명함과 타협사이 [여인의 향기] 현명함과 타협사이 나이 스무살엔 너무나 명료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불분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대체로 그 이유는 세상 일이 당위로 결정되거나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고 당위나 도덕율이란 잣대로 바라보았던 것들이 실제론 아주 단순한 기술적 조절.. Kinoki 2011.10.09
추석 영화 시리즈 - 방가방가 추석 영화 시리즈 - 방가방가 이주 노동자에 대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왜곡된 시각은 반만년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단일민족이란 믿음과 같은 크기를 갖고 있다. 단일민족에 대한 애착이 큰 사람일수록 이주 노동자에 대한 반감 역시 크다는 말인데 불행한 사실은 반만년을 이어온 단일민족이란 것이 .. Kinoki 2011.09.15